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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국 정부는 국내 수요를 촉진시킬 종합 정책을 발표했다. | ||
중국 정부가 4조 위안(약 761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시행하고 일부 철강 세금을 폐지한 가운데 중국의 철강과 건설 자재 산업의 성장을 이끌기에는 부족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 정부는 지난주 철강에 대한 관세율을 인하하고 철강 제품을 비롯한 3770개의 수출과 관련된 세금을 조정하는 등 내수를 촉진시킬 종합 정책을 공표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통해 철강업계의 회복을 노릴 수 있을 것이나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여전히 부족한 것이 많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에센스 증권의 자오 쯔청 애널리스트는 “12월부터 일부 세금을 조정하는 것은 단기적인 수출을 고무시킬 것이나 국제 수요 침체를 완화시키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자오 애널리스트는 “이번 조치로 국제 철강 가격이 빠르게 반응할 것"이라면서 "중국과 다른 국가들 사이에 무역 마찰이 심각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철강생산국인 중국의 지난 10월 철강 수출은 전월 대비 31% 감소한 205만t을 기록했다.
갤럭시증권의 선영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대책은 향후 2년간 철강 수요의 증가를 도울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금융위기로 중국의 철강 수급 상황을 왜곡시키면서 철강업계에 적신호를 켰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선 애널리스트는 “정부 계획의 주된 부분은 약 5000만t의 철강의 수요를 필요로 하는 2년 후 철도 건설에 2조 위안을 투자하는 것이다”면서 “부동산시장과 자연재해 지역의 재건축을 비롯해 다른 프로젝트를 감안할 때 철강 수요가 5000만t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선 애널리스트는 “경쟁력이 떨어지는 기업을 없애는 등 업계의 합종연횡을 가속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국철강협회(CISA)의 루오 빙솅 부회장은"최근 업계의 침체가 전체 산업을 구조개혁하고 살리기 위해 가장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은 중국 시멘트 업계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에센스증권의 쉬 라이 애널리스트는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시멘트 수요가 연간 1억t까지 증가하면서 부동산 침체에 따른 충격을 크게 상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GF 증권의 시에 용연 애널리스트는 “내년에 철도산업에서 올해의 두배인 6000억 위안을 투자할 것"이라며서 "내년 철도 건설로부터 시멘트의 수요 8000만 톤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나현 기자 gusskrl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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