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금융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이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각) 오바마 측과 외교·안보 분야 연쇄회동을 가진 것.
이 대통령은 워싱턴에 도착하자마자 오바마 당선인을 대리해 G20 정상회의에 파견된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과 짐 리치 전 하원 아태소위원장을 만난 데 이어 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연구소 연구원들과 함께 하는 외교안보 간담회에 참석했다.
간담회 내용은 오바마 당선인 측의 요청에 따라 극비로 부쳐졌으나 금융위기, 북핵사태, 한미 FTA 등이 주요 안건으로 집중 거론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국제 금융위기 극복 방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관심사를 논의했다”고 밝혔을 뿐 더 이상의 내용에 대해선 함구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이 연구소 측 인사들과 외교·안보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미 양국이 같은 목소리를 내면서 긴밀한 공조 아래 북한을 설득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조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연구소 측 인사들은 이에 전적인 공감을 표하면서 “미국정부의 한반도 비핵화 의지는 확고하며, 북한은 과도한 기대를 가져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국제금융위기와 관련, “금융위기 해결에 선진국뿐 아니라 신흥국가들을 포함시켜 지혜를 모아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미FTA(자유무역협정)와 관련해선 “단순한 경제적 문제를 넘어서는 사안이기 때문에 한미동맹 관계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처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