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현장의 소리를 청취하기 위한 본격적인 민생경제 탐방에 시동을 걸었다.
당 정책위는 14일 6개 정책조정위별로 중소기업과 농가, 저소득층 밀집지역 등 금융위기 속에서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계층을 동시다발적으로 찾아 서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제도적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수원 축산협동조합과 화성 포도영농조합을 잇따라 방문하는 2정조위는 정기국회 최대 이슈인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에 따른 농축산업의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지원방안에 대한 건의사항을 듣는다.
3정조위는 시흥공단 중소기업과 기업은행을 찾아 최근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은행의 대출 현황을 점검한다.
4정조위는 영등포구의 저소득층 밀집지역과 강서구의 노후 공공임대주택 현장을 방문해 소외계층이 느끼는 체감물가 점검과 노후 공공임대주택 주거실태를 파악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선다.
경기 화성의 현대.기아차 하이브리드카 제작 공장을 찾는 5정조위는 친환경 자동차 개발현황을 파악한 뒤 지원방안을 논의하는 데 이어 수원시립 노인전문요양원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수렴할 계획이다.
6정조위는 동국대에서 등록금 및 취업난과 관련해 대학생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정조위별 현장 방문에는 관련부처 당국자들도 함께한다.
한나라당은 각 정조위의 현장 탐방 결과를 바탕으로 이날 저녁 수원에 있는 지방행정연수원에서 1박2일 일정으로 분임토의와 자유토론을 벌인다. 여기에는 임태희 의장을 비롯, 정책위를 중심으로 한 사무처 당직자 전원이 참석한다.
15일에는 오종남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의 내년도 경제전망을 주제로 한 특강도 예정되어 있다.
한나라당은 "각 계층과의 간담회를 통해 관련 정책에 대한 제안과 애로사항을 듣고 이를 바탕으로 심도있는 토의를 통해 법적.제도적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내년도 예산사업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