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해외사업 재편에 관심 집중

2008-11-1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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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국제 금융위기와 실물경기 침체로 인해 해외사업 재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3분기 가입자가 감소하면서 3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미국 3위 이동통신업체 스프린트넥스텔과의 사업협력 검토를 철회했다.
 
또 중국 통신시장의 구조조정으로 인해 차이나유니콤과의 파트너십이 흔들리고 있으며 베트남 시장서도 수익성이 떨어져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글로벌 사업추진에 있어서 기본적인 스탠스 변화는 없지만 변화된 경영환경을 고려해 투자원칙과 기준을 명확히 하겠다”고 밝혀 해외사업의 재검토 가능성을 밝힌 바 있다.

지난 2006년에 차이나유니콤의 전환사채 10억달러 규모를 인수하면서 참여했던 중국 통신시장에서 스페인 통신업체 텔레포니카가 지분율을 높이면서 3대주주로 밀려났다.
 
베트남 상황도 여의치 않다. 2000년 진출한 베트남에서는 올 6월말 현재 가입자 수가 500만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실제 돈을 내는 가입자는 130만명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에 SK텔레콤은 해외사업 재편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만들려 하고 있다. M&A를 통해 현재 진출해 있는 시장외에 보다 확실한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포석이다.
 
과거 보다폰이나 텔레포니카가 인수했던 기업들을 포함, 특정지역 내 이동통신 사업자들을 한꺼번에 인수하는 시기가 올 수 있다는 판단도 가지고 있다. 실물경기가 어려워지면 전세계적으로 매물로 나올 대상기업들이 쏟아질 수도 있지 않겠냐는 것이다.

하지만 메이저 이통사들이 이미 시장을 재편해 상황이 여의치는 않다. 또 작년과 올해 차이나유니콤 지분확대, 하나로텔레콤 인수 등으로 수조원을 투입한 SK텔레콤이 쉽사리 해외시장 진출을 결정하지 못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국제 금융위기와 실물 경기 침체로 SK텔레콤이 해외사업에서 부진을 겪고 있다”며 “향후 글로벌시장에서 매물로 다수의 기업들이 쏟아질 가능성이 많아 M&A를 통한 시장확대를 노릴 것”으로 분석했다.

조윤성 기자 co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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