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두산, 테크팩사업 지분 4천억에 전량매각

차입금 감축 통해 지주회사 전환 가속화

(주)두산은 국내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와 테크팩사업(이하 테크팩)의 지분 100%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테크팩의 거래가치를 4000억원에 합의한 양측은 올 연말까지 거래를 종결키로 했다.

두산은 현재 테크팩사업부문을 분리해 신설법인인 두산테크팩(가칭)을 설립하고 회사의 발행주식 100%를 취득하는 물적 분할을 진행 중에 있으며 분할기일은 오는 12월 1일까지다.

두산은 해당분할 완료시 테크팩에 이관될 차입금 1992억원을 공제한 나머지 2008억원을 현금으로 받게 된다.

두산 관계자는 “이번 매각으로 두산은 약 1930억원의 매각차익이 발생하며 부채비율은 46%정도 감소된다”면서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주회사로의 전환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테크팩 매각대금을 차입금 감축과 잉여현금으로 비축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1950년대 국내 최초로 유리병 사업에 진출한 바 있는 두산의 테크팩사업은 이후 종합포장재 기업으로 성장했으며 유리병, 캔 등 주류 및 음식료 제품에 필요한 포장용기를 생산해 왔다.

분할 공시기준 테크팩의 자산은 2949억원, 부채는 2585억원이며 지난해 매출액은 2889억원이다.

김재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