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비서관 자녀 등 121명에게 찹쌀떡 전달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가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대통령실 직원 자녀들에게 합격을 기원하는 선물을 전달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김 여사가 대입수능일(13일)을 이틀 앞두고 오늘 직원들을 통해 수험생 자녀들에게 찹쌀떡 선물세트를 선물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날 선물을 받은 자녀들은 경호처 직원(경찰, 지원부대 등 포함) 자녀 71명을 비롯해 총 121명으로, 이들 가운데는 일부 비서관급 이상 자녀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청와대는 불필요한 오해를 우려해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
김 여사의 '깜짝 수능선물'은 최근 제2부속실 직원들을 불러 "직접 만나 격려를 해주지 못하더라도 선물로 용기를 주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직접 제안해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모는 "청와대 직원들을 상당수가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으로, 고교생 자녀를 둔 경우가 예상보다 많았다"면서 "김 여사는 평소 행사장에서 경호관들이 식사를 했는지 꼼꼼히 챙기는 등 직원들의 복지에 신경을 많이 쓰는 걸로 유명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