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정책홍보 강조…재정부 차관 이하 총출동

2008-11-1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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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가 중앙 부처는 물론 지방자치단체까지 돌면서 정책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홍보 부족으로 정책의 취지가 왜곡되고 있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김동수 제1차관과 배국환 제2차관 등 재정부 주요 간부들은 각 지자체와 중앙 부처를 대상으로 최근 발표한 경제난국 극복 종합대책에 대한 설명을 진행 중이다.

김동수 제1차관과 배국환 제2차관은 10일 각각 충남도청과 충북도청을 방문해 정책의 주요 내용을 설명했으며 같은 날 재정정책국장은 경남도청, 행정예산심의관은 대전광역시, 경제예산심의관은 인천광역시를 방문했다.

또 재정업무관리관은 강원도청을 찾았고 정책조정국장과 미래전략정책관도 각각 서울시청과 전남도청으로 출동했다.

11일에는 예산실장이 부산광역시를 방문하며 예산실 및 경제정책국 관계자들은 광주와 대구, 전북, 경북, 경기도청을 잇따라 돌며 이번 정책과 수정예산안 편성 내용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중앙 부처를 대상으로 한 정책 홍보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10일 행정예산심의관이 대전에 있는 조달청과 통계청, 관세청, 특허청 등에서 정책 설명을 진행한 데 이어 11일에는 정책조정국장이 광화문 청사의 주요 부처를, 12일에는 경제정책국장과 경제예산심의관이 과천 청사의 주요 부처를 방문한다.

국가의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재정부가 이례적으로 정책 홍보 활동을 펴고 있는 것은 지난 7일 이명박 대통령이 정부 부처 대변인들을 호출해 홍보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후부터다.

당시 이 대통령은 "수도권 규제 완화 등 정부의 주요 정책이 정무적 판단 부재 및 홍보 부족으로 본래의 취지와 다르게 전달되고 심지어 정치적 논란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정책을 국민의 입장에서 적극적인 자세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공무원들도 정부 정책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홍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재정부 관계자는 "정책을 만들고 이를 다른 부처나 지자체 공무원들에게 설명하다보니 다른 입장에서 정책을 보게 된다"며 "각 지역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으면 더욱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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