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의 미국 대통령 임기가 시작되면 사회.경제 전반에 걸친 종합적인 '개혁'이 강력히 추진될 전망이라고 9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이날 램 이매뉴얼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는 내년 1월 오바마 정부가 들어서면 민주당의 숙원인 에너지, 의료, 교육 분야에 대한 개혁이 단행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오바마는 전날 라디오 연설에서 중산층 세금 감면 등 단기적 경기 부양책을 승인하는 것과 공공부분에 대한 장기적 투자를 추진하는 것이 모두 시급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9일 AP통신은 오바마가 행정명령을 이용해 현 부시 정권의 정책에 반대되는 정책을 즉시 추진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존 포데스타 정권인수팀장은 이날 줄기세포 연구와 미국 내에서의 석유.가스 시추 문제와 관련해 부시 대통령이 내린 행정명령을 재검토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이는 의회의 결정을 기다릴 필요없이 신속히 처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칼 토비아스 리치먼드대 법대 교수는 '변화'의 기치로 백악관에 입성한 오바마가 자신의 취임 이후 미국 정치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것을 보이기 위해 이같은 행동을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