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용경색이 완화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금융시장도 일단 안정적인 모습으로 한 주를 시작하고 있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3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3.10포인트(2.04%) 오른 1,157.59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같은 시각 전 거래일보다 8.21포인트(2.52%) 오른 333.75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7.77포인트(1.57%) 오른 1,152.26로 출발했다가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의 한국 신용등급 하향 소식에 1,134선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곧 투자심리를 회복해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이 3거래일 만에 순매수에 나서고 기관도 매수 우위를 보이며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증시의 강세로 같은 시각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달러당 11.30원 떨어진 1,31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5.80원 하락한 1,323.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1,310.00원으로 밀린 뒤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하락폭을 줄였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국내외 주가 상승과 함께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매수세로 돌아선 점이 원화에 강세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채권시장에서는 최근 금리인하 추세에 제동이 걸리면서 국고채3년물의 금리가 전 거래일보다 0.17%포인트 상승한 연 4.72%를 기록하고 있다.
HMC투자증권의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신용경색이 점차 해소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안정되고 있어 당분간 주가나 원화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