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회의 참석 신제윤 기획재정부 차관보

2008-11-10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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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의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세계경제 침체라는 상황에서 열렸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특히 우리나라가 2010년 의장국이 되면서 세계경제에서 역할 강화를 모색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봅니다."
지난 8~9일 이틀 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우리 정부 대표로 참석한 신제윤 기획재정부 차관보(국제업무관리관)는 오는 15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G20 금융정상회의와 맞물려 이번 회의의 의의를 이렇게 강조했다.

다음은 신 차관보와의 일문일답.
▲ 국제금융위기 상황에서 주요국 간에 국제적인 공조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글로벌 위기는 글로벌 공조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이룬 것이다. 특히 15일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위한 실무 준비회의 성격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 주로 어떤 얘기가 오갔나.

   ▲ 선진국.개도국 모두 나름대로 위기상황에 따른 어려움을 공유하고 있고, 공조가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적극적인 재정.금융정책으로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점들은 앞으로 세계 각국이 위기 극복을 위한 협력방안을 찾아가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 국제금융시스템 재편에 대한 견해가 많이 나온 것으로 아는데.

   ▲ 앞으로 국제금융체제를 어떻게 끌고 갈 것인지가 주요 관심사였다. 유럽은 국제통화기금(IMF) 등을 대체하자는 쪽이고, 미국은 기존 체제 속에서 변화를 모색하자는 입장이다. 이번 회의에서 나온 공통인식은 IMF를 중심으로 국제금융체제를 재편해 나가자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IMF의 재원을 확충하는 방안이 협의됐다.

   -- 새로운 국제금융기구를 구성하자는 주장은 힘을 잃은 것인가.

   ▲ 유럽 일부 국가를 중심으로 초국가적 금융기구 구성을 주장했으나 이번 회의를 통해 목소리의 높이가 다소 완화됐다고 볼 수 있다. 아직은 때가 아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주장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고 잠복해 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

   -- 워싱턴 정상회의가 또 다시 '사진찍기'에 그칠 것이라는 견해도 있는데.

   ▲ 그 점에 대해서도 많은 논의가 있었다. 기념사진이나 촬영하는 자리가 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정상회의에서 위기 극복을 위한 구체적인 액션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 모두의 공통된 인식이었다.

   -- 각국 대표들과 개별접촉도 했다고 하는데.

   ▲ 중국 및 일본과 차관급 회의를 열어 공조를 다시 한 번 합의했다. 3국 간의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도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 또 '아세안+한.중.일 공동기금' 조성 문제도 가능한 내년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미국.러시아와도 양자 접촉을 했다. 특히 러시아는 앞으로 브릭스 국가들과 협력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 우리나라가 2010년 G20 의장국이 됐다. 의미는 무엇인가.

   ▲ 역할과 중요성이 강화된 G20에서 의제를 선점할 수 있는 위치에 올라섰다는 의미가 있다. 우리는 국내총생산(GDP) 규모로 볼 때 선진국 그룹인 G8과 브릭스 사이에 위치한다. 이런 점은 중간 조정자 역할을 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이 될 수 있다.

   -- G20 의장국이 되면 어떤 활동이 이루어지나.

   ▲ 우선 내년에는 현 의장국인 브라질, 내년 의장국인 영국과 함께 우리가 '트로이카' 3개국이 된다. 당장 내년 초에 우리나라에서 세미나를 개최해야 한다. 의장국이 되면 장관회의 한 차례, 차관회의 두 차례, 세미나를 3~4회 열어야 한다. 앞으로 할 일이 많다. 현재 분위기로 볼 때 어차피 G7이나 G8으로는 갈 수는 없다. 결국 G20으로 가는 상황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가 적절한 시기에 의장국이 된다고 할 수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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