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재무후보 서머스, 가이스너 비판론 대두

2008-11-09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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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차별적 발언.경제 자문단 회의 불참 등의 이유로 비판론 일어

   
 
사진: 차기행정부의 재무장관으로 유력시되고 있는 로런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자가 이끄는 차기 행정부의 재무장관으로 유력한 로런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과 티모시 가이스너 뉴욕 연방준비은행총재에 대한 비판론이 제기돼 주목된다. 

뉴욕 타임스(NYT)는 8일 차기 오바마 행정부의 재무장관으로 유력시 되는 서머스 전 장관에 대해 민주당내 진보진영에서 비판이 제기되고 있으며, 특히 하버드대에서 총장으로 5년간 재임했을 때 성차별적인 발언을 한 적이 있다며 온라인상에서 반대론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버스 전 장관은 5년간 하버드대 총장으로 재임하던 당시 '과학과 수학분야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못한 것은 사회적 요인 때문이 아니라 남녀간 선천적인 차이 때문일 수도 있다'는 성차별적인 발언을 했다가 사과한 적이 있다.

또한 세계은행에 이코노미스트로 근무했을 당시 아프리카의 인구가 적은 일부 국가에 독성 쓰레기 저장소를 건립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메모에 서명한 사실도 비판론의 근거가 되고 있다.

티모시 가이스너 총재에 대해서는 그가 비당파적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총재이긴 하지만 현 부시행정부 특히 헨리 폴슨 재무장관의 정책과 너무 밀접하게 연관돼있어 워싱턴의 경제정책의 큰 변화를 추구하는 오바마 행정부와는 '코드'가 맞지 않는게 아니냐는 것이 비판의 핵심이다.

가이스너 총재는 또한 투자은행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하도록 내버려둬 금융위기를 악화시키는데 일조했으며, 금융위기 해결과정에서 금융기관 최고 경영진들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등 월가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차기 재무장관 후보들에 대한 비판론은 주요 요직을 놓고 여러 그룹이 치열하게 경합하는 선거후의 일반적 현상이다.

그러나 서머스 전 장관의 경우 민주당의 핵심 기반인 여성, 흑인 및 환경론자들과 원만한 관계를 맺어오지 못한 점이 변수가 될 수 있으며, 가이스너 총재의 경우 7일 열린 오바마 당선자 주재 경제 자문단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점이 주목된다고 NYT는 보도했다.

김나현 기자 gusskrl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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