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 차기행정부의 재무장관으로 유력시되고 있는 로런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 |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자가 이끄는 차기 행정부의 재무장관으로 유력한 로런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과 티모시 가이스너 뉴욕 연방준비은행총재에 대한 비판론이 제기돼 주목된다.
뉴욕 타임스(NYT)는 8일 차기 오바마 행정부의 재무장관으로 유력시 되는 서머스 전 장관에 대해 민주당내 진보진영에서 비판이 제기되고 있으며, 특히 하버드대에서 총장으로 5년간 재임했을 때 성차별적인 발언을 한 적이 있다며 온라인상에서 반대론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세계은행에 이코노미스트로 근무했을 당시 아프리카의 인구가 적은 일부 국가에 독성 쓰레기 저장소를 건립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메모에 서명한 사실도 비판론의 근거가 되고 있다.
티모시 가이스너 총재에 대해서는 그가 비당파적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총재이긴 하지만 현 부시행정부 특히 헨리 폴슨 재무장관의 정책과 너무 밀접하게 연관돼있어 워싱턴의 경제정책의 큰 변화를 추구하는 오바마 행정부와는 '코드'가 맞지 않는게 아니냐는 것이 비판의 핵심이다.
가이스너 총재는 또한 투자은행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하도록 내버려둬 금융위기를 악화시키는데 일조했으며, 금융위기 해결과정에서 금융기관 최고 경영진들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등 월가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차기 재무장관 후보들에 대한 비판론은 주요 요직을 놓고 여러 그룹이 치열하게 경합하는 선거후의 일반적 현상이다.
그러나 서머스 전 장관의 경우 민주당의 핵심 기반인 여성, 흑인 및 환경론자들과 원만한 관계를 맺어오지 못한 점이 변수가 될 수 있으며, 가이스너 총재의 경우 7일 열린 오바마 당선자 주재 경제 자문단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점이 주목된다고 NYT는 보도했다.
김나현 기자 gusskrla@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