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공아파트…만족도 높지만 다시 사라면 글쎄"

주공아파트는 높은 주거만족도에 비해 재구매력은 상대적으로 뒤지는 것으로 조사돼 브랜드 가치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정희수 한나라당 의원이 9일 대한주택공사로부터 제출받아 밝힌 '2008년 주공 아파트 입주자 주거 만족도'에 따르면 입지여건과 내부 구조와 설계, 내부 자재 품질, 시공 상태 등 12개 부문에 대한 종합만족도 조사에서 입주민의 89.2%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 때보다 1.5%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주공은 지난 6월 전국의 분양 및 임대주택 1000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했다.

특히 '분양 및 입주관련서비스'(93.3%), '내부구조와 설계'(93.2%), '정보제공 서비스'(93.1%), '공사 직원의 응대서비스'(92.2%) 등은 90% 이상의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하지만 '향후 주공아파트를 재구매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평균 69.8%의 입주자만이 동감 의사를 밝혔다. 유형별로는 국민임대(78.8%), 5년 임대(74.8%), 분양아파트(56.5%) 순으로 나타나 분양아파트보다 임대아파트 입주자의 재구매 의향이 높았다.

정 의원은 "높은 만족도에 비해 재구매 의향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민간아파트에 비해 주공아파트의 브랜드 가치가 여전히 낮다는 의미"라며 "품질 개선 및 서비스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신회 기자 [e-mail]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