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예산에 1700억원 반영
오는 2013년까지 농촌과 저소득층지역 435만 가구에 대해 도시가스가 공급될 전망이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최근 국회에서 최경환 수석정조위원장과 지식경제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잇따라 당정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최 위원장은 "도시가스가 보급된 지역은 아파트나 수도권의 상대적으로 소득이 높은 곳이고, 지방이나 저소득층 밀집지역은 오히려 비싼 LPG나 등유를 사용하고 있다"며 "그러다 보니 난방비나 연료비 부담이 2∼3배 더 들어 지역불균형,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초래된다"고 말했다.
동일 열량당 가격지수는 2008년 9월 기준으로 도시가스를 100으로 놨을 때 LPG는 225, 등유는 238이다. 지역간 도시가스 보급률은 수도권이 82%, 비수도권이 48%이다.
이에 따라 당정은 대도시나 인구밀집지역 중심인 155개 시군에서 주로 사용되는 도시가스 공급을 오는 2013년까지 35개 지방, 435만 가구로 대폭 확대키로 했다. 당초 계획은 2016년 이후까지 중장기적으로 확대할 방침이었다.
지역별로는 ▲연천.양평.가평(수도권) ▲홍천.금산.속초.강릉.태안.태백.횡성.영월.동해.삼척.고성.옥천.영동.부여(중부권) ▲문경.상주.안동.영덕.울진. 고성.창녕.거창군(영남권) ▲영암.장성.담양.남원.제주.서귀포.해남.영광.부안.무주(호남권) 등이다.
도시가스 공급 확대에 따라 보급률은 2007년 64%(1200만가구)에서 2013년에는 78%(1635만가구)로 늘어나게 된다. 한나라당은 이 비율을 오는 2015년 9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에 대한 보급 확대를 위해 관련 예산을 2008년 250억원에서 2009년 1700억원으로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안광석 기자 nov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