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8위의 경제대국 스페인이 안도의 숨을 내쉬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15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G20 금융정상회담에 초청받지 못해 안절부절못하는 눈치였으나 회담을 일주일 앞두고 뒤늦게 초대장을 손에 쥐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제무대에서 소외될 뻔했던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는 새로운 국제금융 시스템 개편 문제를 모색하는 역사적인 자리가 될 수도 있는 G20 금융정상회담 테이블에 앉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사파테로 총리는 즉각 기자회견을 열어 스페인의 참가를 지지해준 사르코지 대통령과 회의 주최자인 조지 부시 미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국제금융 시스템의 투명성과 관리 감독구조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파테로는 이어 이번 회담에 참석하기에 앞서 마리노 라호이 야당 대표 등 국내 정치.경제계 지도자 및 대표 등과 회동해 의견을 조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프랑스가 올해 연말을 끝으로 유럽연합(EU) 순회의장국 임기를 마치면 스페인이 다시 G20 정상회담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와 함께 네덜란드도 이번 워싱턴 정상회담에 참석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는 뜻도 피력했다.
G20 금융정상회담에는 영국, 캐나다,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독일, 미국 등 주요 7개국(G7)과 한국을 비롯해 스페인, 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멕시코, 러시아, 사우디 아라비아, 남아공, 터키 등 20개국이 참여한다. /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