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계 오바마 정부서 영향력 증대될듯

2008-11-06 15:35
  • 글자크기 설정

    미국 내 아시아계 유권자들이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의 대통령 당선에 일등공신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미국 정치무대에서 아시아계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4일 대선 출구 조사를 보면 700만 아시아계 유권자 가운데 62%가 오바마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케인 지지는 35%에 그쳤다.
특히 아시아계의 몰표는 이번 대선의 핵심 경합주였던 오하이오를 비롯, 펜실베이니아, 워싱턴, 버지니아, 네바다, 미네소타에서 오바마가 승리하는 데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대선과 동시에 실시된 하원선거에서도 아시아계는 6명이 재선에 성공하고 5명이 낙선, 비교적 선전했다.

   또 5일 출범한 대통령직 인수팀에 아시아계 관리가 3명 포함된 가운데 종군위안부 결의안 통과의 주역인 일본계 마이크 혼다 하원의원과 중국계인 게리 로케 전 워싱턴 주지사의 입각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이번 선거를 계기로 정계에서의 아시아계 영향력은 급속도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조지 부시 행정부에서는 일본계인 노먼 미네타(교통), 중국계인 엘라인 차오(노동)가 아시아 출신으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내각에 진출하는 등 역대 최다인 300여명의 아시아계가 요직에 기용됐었다.

   현재 미국에서 아시아계는 1천4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5%에 불과한 수준이지만 2050년이면 4천100만명으로 세 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30년간 교편을 잡은 교장 출신으로 오바마 정부의 초대 교육장관 물망에 올라 있는 혼다 의원은 적어도 나의 비전을 표현하고 또한 오바마와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싶다며 내각 진출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