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지지율 탓인 지 최근 수일간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진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4일 마침 62회 생일을 맞은 부인 로라 부시 여사를 위한 식사자리에서 후임자가 누가 되든 신의 축복이 함께하길 바란다는 인사말을 했다.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이메일을 통해 백악관 식당에서 열린 저녁 식사 모임에서 "대통령은 식사에 앞서 참석자들에게 그간의 노고를 치하했으며, 끝날 때는 '누가되든 오늘밤 승자에게 신의 축복이 있기를'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페리노 대변인은 "대통령은 국민들이 투표권리를 행사함으로써, 오늘 밤이 우리나라의 힘과 민주주의를 인식시키는 밤이 될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정권 이양에도 적극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고 페리노는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주말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로 가기 위해 관저내 헬기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잠깐 모습을 보였을 뿐 최근 수일간 대중 앞에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부시 측은 금융위기 등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며, 대통령은 이번 선거가 자신에 대한 심판이라기보다는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가 전력을 다하길 희망하는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