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오바마 당선되면 美 증시 뛴다?

2008-11-0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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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 대선 결과이후에 미국 주가가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의 대선 승리가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증시에 오바마 당선은 호재가 될 전망이다. 

과거의 미국 증시는 대선 직후에 대체적으로 상승세를 탔던 것으로 일반적으로 선거 이후에 약 두달 간 주가가 뛸 것으로 예상된다고 AP통신이 최근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이번 미국 대선 역시 새로운 대통령이 당선되자마자 미국 증시의 단기 상승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미 월가의 잇따른 도산으로 미국 다우지수가 무려 32%이상 폭락했기 때문에 대선 이후에 주가 상승폭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론 플로렌스 웰스파고 은행 이사는 "경제는 매우 커다란 기계이고 대통령은 행정부의 관료에 불과하다"며 "주식 투자하기에는 지금이 가장 적기"라고 말했다.

그러나 주가 상승 종목은 당선자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가 당선되면 대체 에너지 관련주들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매케인이 이길 경우 석유회사 등의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보통 민주당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4년 재임기간동안 평균적으로 33%의 주가가 상승했으나 공화당 측은 17% 상승에 머물렀다.

이처럼 민주당이 공화당보다 훨씬 높게 주가 상승에 기여하는 것은 민주당 후보들이 당선 후에 공약으로 내세웠던 증시 및 규제 강화 정책을 완화시키는 경향이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반해 공화당 당선자들은 작은 정부와 자유방임적 경제정책 등의 공약을 지키지 못했던 경우가 다반사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당선된다 하더라도 과거의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1930년대 대공황기에 취임했던 루스벨트 대통령의 경우 집권 초기부터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쏟아내며 취임 첫해에 다우존스지수를 86%까지 끌어올린바 있다.

민주당이었던 루스벨트 대통령의 12년 재임 기간 동안 주가 상승률은 무려 194%를 기록했다. 그러나 당선 직후부터 취임까지 주가가 17% 폭락했으며 1933년 3월 4일 취임 이후에 열흘간 증시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한편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인 미 증시가 3일 보합권 상태에서 장을 마감했다.

뉴욕 주식시장의 다우지수는 두달 만에 최소 변동폭을 나타난 것으로 전주말 종가대비 5.18포인트 하락한 9319.83으로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기술주 비중이 큰 나스닥지수는 5.38포인트, 0.3% 오른 1726.33을 기록, 소폭이나마 닷새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광범위 대형우량주 지수인 S&P500지수가 2.45포인트, 0.25% 하락한 966.30을 기록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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