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그룹의 비자금 조성 및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서부지검 형사5부(노승권 부장검사)는 3일 오후 백종헌 회장을 400여억원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백 회장은 지난 2003년 1월 프라임개발 소유의 자금 30억원을 주주.임원.종업원 대여금 명목으로 빼내 자신의 펀드 투자금으로 사용하는 등 2002년 10월부터 지난 4월까지 그룹 계열사 자금 300여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같은 방식으로 백회장은 모두 400여억원의 회삿돈을 횡령한 것으로 검찰 수사결과 드러나 이날 구속 기소됐다.
또 2006년 동아건설을 인수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뒤 동아건설 자금을 끌어다 인수대금을 갚는 변형된 형태의 `차입매수'(LB0) 방식으로 동아건설에 400억원 상당의 손해를 끼치는 등 모두 800여억원을 배임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앞서 지난달 16일 백 회장을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프라임그룹 계열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기소를 위한 보강수사를 계속해왔다.
검찰은 현재까지 행방이 밝혀지지 않은 횡령액이 로비 자금으로 사용됐는지 여부와 일산 한류우드 조성 사업 과정에서의 특혜 의혹 등 프라임그룹과 관련된 각종 의혹들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