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내 철강 자문기관인 마이스틸(MY STEEL)은 2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주 중국 건축용 철강재 가격이 소폭 흔들리며 조정기에 진입했으며 지역에 따라 그 조정 방향과 폭에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상하이(上海) 등 화동(華東)시장에서 철강재 가격은 톤당 평균 60~80위안의 소폭 오름세를 보인 반면 베이징(北京), 텐진(天津) 등 동북(東北), 화북(華北) 시장에서는 톤당 평균 80~100위안 가량 하락했다.
마이스틸의 통계에 따르면 동일한 상품에 대해서도 상품 출고가격의 조정에 있어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출고가격을 조정한 국내 14개 나사선 생산 기업 가운데 9개 기업은 가격을 인상하고 나머지는 인하했다.
10개의 철강선 생산 기업 가운데 7개 기업만이 상품 출고 가격을 인상하고 3개 기업은 가격을 하향조정했다.
건축용 철강자재 가격이 조정되며 시장은 상대적인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불확실 요인이 비교적 많아 이후 큰 폭으로 흔들릴 가능성이 높아 무역상들은 재고를 늘릴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반면 상하이, 난징(南京) 등지에서는 재고부족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마이스틸은 국내 건축용 철강자재의 시장가격이 아직 더 하락할 여지가 남아있으나 현재 시장 재고분이 비교적 적어 한동안은 소폭으로 흔들릴 것으로 내다봤다.
철강판 역시 가격은 계속 하락할 전망이지만 하락폭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바오강 그룹의 공장 내부. |
한편 중국철강협회는 철강 제품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10월 국내 대형 철강기업들이 거의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협회 회의에 참석한 바오강(寶綱), 안강(鞍鋼) 등 철강기업은 원자재 시장가격이 하락한 것과는 상대적으로 철광석의 가격은 높은 수준이라며 내년에는 큰 폭으로 인하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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