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중소기업 살리기 위해 재정 확대

이명박 대통령이 3일 두 번째 라디오 연설을 통해 “정부가 준비하고 있는 재정지출 확대방안에서 중소기업이 더 많은 혜택이 가도록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KBS라디오로 등에 방송된 두 번 째 연설에서 “중소기업이 없으면 대기업도 없으며, 정부는 중소기업을 살리는 데 고심하고 있다”면서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이 현장에서 제 때, 제대로 집행되고 있는지 꼼꼼하게 챙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중소기업을 살리는 것이야말로 내수를 일으키고 일자리를 만드는 지름길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이런 측면에서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을 위해 신용보증한도를 크게 늘리고, 수출 중소기업이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해야 경제 기반이 튼튼해지고 대기업의 경쟁력도 올라갈 수 있는 것”이라며 “대기업조차 요즘은 힘들어하는 사실을 잘 알지만, 대기업이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헤아려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이제 금융위기가 아니라 실물경제를 챙겨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은 “(미국과의 통화교환협정으로) 일단 외화유동성에 대한 우려는 거의 없어졌다”면서 “이제는 실물경제를 더 세심하게 챙겨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 경기가 다 나빠지는데 우리 경제만 좋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4% 대의 성장을 달성하려면, 물론 우리 기업들이 최선을 다할 것이지만 수출이 어려워질 것을 감안해 내수를 더 살리는 정책을 써야 한다”면서 내수활성화를 강조했다. 송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