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ㆍ설정액 인과관계 낮아
한국금융연구원은 지수급락으로 인한 대규모 펀드환매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2일 김영도 연구위원은 '펀드런 발생 가능성과 전망' 보고서에서 "국내 주식시장은 주가지수와 주식형펀드 설정액 사이에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인과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들어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9월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연초와 비교했을 때는 여전히 증가세를 유지했으며 주가지수 변동성이 상당히 높았음에도 주식형펀드 설정액 변화는 상대적으로 작게 나타났다.
미국을 비롯한 금융 선진국에서도 1988년과 2002년 펀드 유입액이 일시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적은 있었지만 대규모 펀드 유출이 장기적으로 일어나는 경우는 발생하지 않았다.
김 연구위원은 "한국은 과거 학습효과 때문에 증시 급락에도 주식형펀드 설정액이 급감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반대로 주가지수 상승기에도 주식형으로 급격한 자금유입은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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