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무역수지 12억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 무역수지가 5개월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2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선박, 석유제품 등 주력 품목들의 수출증대와 유가, 원자재 하락에 따른 수입액 감소로 10월 무역수지가 5개월만에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이에 따라 올들어 10월까지 누적 무역수지 적자폭은 전월의 146억7500만 달러에서 134억5600만 달러로 감소했다.
이와 관련 강명수 지경부 수출입과장은 “5개월만에 무역수지가 흑자로 전환된 것은 수출 주력품목들의 증대와 유가 ∙원자재가 하락에 따른 수입액 감소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수출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으나 유가∙원자재가 하락이 지속되고 있어, 연말까지 무역수지 흑자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10월 수출은 선박류 등 주력품목의 호조세와 중남미, 중동 등 개도국의 수요증가로 전년동월대비 10.0% 증가, 378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원유∙원자재 수입감소 영향으로 12.0%의 증가한 366억7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주력 품목별 수출증가율은 선박(118%), 석유제품(45%), 철강(40%), 무선통신기기(14%), 섬유류(6%), 자동차부품(6%) 등을 나타냈다.
선박류는 안정된 수주물량 확보 및 안정된 노사관계로 117.8%가 상승해 호조세가 지속됐다.석유제품은 중국, 동남아 등 역내 경질유 공급부족과 국내 정제시설 증설로 호조세를 보이며 45.2%가 증가했다.
그러나 석유화학은 1년전과 동일했고, 액정디바이스는 3%, 자동차는 14%, 반도체 26%, 가전 28%, 컴퓨터 37%가 각각 감소했다.
자동차의 경우 올들어 9월까지 전년대비 해외생산이 30.4% 증가했음에도 불구, 미국, 유럽등 선진시장 경기침체, 해외생산 확대 및 동유럽 경기침체에 따른 주문취소 등으로 수출물량 14.3%나 감소했다.
반도체는 메모리 공급 과잉에 따른 DRAM 및 Nand Flash의 가격하락세로 4개월 연속 수출 감소세가 지속됐다.
가전도 전통적인 성수기임에도 불구, 수요감소 및 가격 하락으로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무려 28.4%나 줄었다. 컴퓨터는 생산기반의 중국 이전 가속화로 37.0% 감소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10월들어 지난 20일간 중남미(32.1%), 중동(22.4%), 대양주(20.9%), 미국(10.8%) 등은 두 자릿수의 수출호조세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1.8%), EU(△8.2%)는 수출감소세로 전환되는 등 경기침체 영향을 반영했다.
원유 수입은 도입단가 하락(△14.8%)으로 전월대비 10.5억달러 감소했고 석유제품(△8.8억달러), 철강제품(△8.9억달러) 수입도 감소세로 전환됐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설비투자 부진과 소비감소 등의 영향으로 수입증가율이 1년전보다 각각 3.2%, 12.8%가 감소했다.
박재붕기자 pj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