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글로벌 신용위기 속에 중국 경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사진은 베이징 시내 전경. |
글로벌 신용폭풍과 함께 중국 경제의 경착륙과 관련된 논란이 한창이다. 대다수 전문가들이 중국 경제의 고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주장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 성장이 급격히 둔화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29일(현지시간) 예금·대출 기준금리를 0.27%포인트 전격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공격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하는 것은 경제 현황이 그만큼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경제 낙관론자들은 최근 중국 경제의 둔화가 장기간 개발 과정에서 정상이라고 주장한다. 여기에 악화되어가는 미국 금융 위기가 중국의 대외 수출 환경에 악영향을 미쳤으며 경제 성장 역시 둔화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중국 영자신문 차이나데일리는 정부의 재정 운영 능력과 막대한 외환보유고로 중국 경제가 문제없이 돌아갈 것이라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파이낸셜타임스(FT)의 입장은 다르다. 신중론자들은 중국 경제 전망에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으며 인민은행의 전격적인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경착륙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30일 보도했다.
FT는 중국의 주요 제조업체들이 생산을 크게 줄이고 있다면서 이는 글로벌 신용위기 속에 수요가 크게 줄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최대 알루미늄업체인 중국알루미늄공사(ACC)는 지난주 생산을 18% 감축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최대 니켈 생산업체 진추안 역시 연간 생산량을 17% 줄인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FT는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8~9%에 그칠 것이라며 일부 전문가들은 성장률이 예상보다 더욱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스탠더드 차터드의 스티븐 그린 이코노미스트는 "9월과 10월 중국의 소비감소세는 가속화됐다"고 말했다.
김나현 기자 gusskrl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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