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2008-10-2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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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기시장서 메이저 위상 되찾고도 '부실시공' 빈축

GS건설이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에서 간만에 웃었으나 부실벌점에서는 최하위의 성적으로 어깨가 잔뜩 움추러들었다.

28일 국토해양부와 GS건설 등에 따르면 GS건설은 한국토지공사가 발주한 '행정중심복합도시 자동크린넷' 1차 시설공사 설계심의에서 경쟁사인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을 따돌리고 사업권을 따냈다.

특히 GS건설은 가격점수는 만점을 받은 경쟁사에 뒤졌으나 설계심의점수에서 앞서 수주에 성공했다.

GS건설의 설계점수는 86.6으로 85.35점과 82.65를 각각 획득한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을 앞질렀다.

GS건설이 올해 경쟁업체와의 설계심의 대결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처럼 GS건설이 올해 턴키시장에서 약세를 보인 것은 해외 수주에 주력하면서 국내 공공부문에는 다소 신경을 쓰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GS건설이 이번에 수주한 행정도시 자동크린넷 시설공사는 777억원 규모이다. GS건설 컨소시엄에는 태영건설과 계룡건설산업이 참여하고 있다.

반면 GS건설은 올 상반기 시공능력평가 30위권 업체 중 발주기관으로부터 받은 부실벌점이 가장 높아 이미지에 먹칠을 했다.

GS건설은 올해 상반기 발주기관이 벌인 현장점검에서 포스코건설, 쌍용건설 등과 함께 각각 3회씩 처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GS건설은 한강수계 하수관거정비공사(2공구), 전주환경사업소 12단계 고도처리사업 시공 과정에서 설계도서와 다른 시공과 자재기계기구 관리불량, 공정관리 소홀로 인한 공정 부진 등으로 총 2.86점의 벌점을 받았다.

이는 시공능력평가 30위권 업체 중 2점 이상의 벌점을 얻은 롯데건설(2.32점), 경남기업(2.22점), 고려개발(2점) 등과 비교해서도 가장 높은 벌점이다.

부실벌점은 총사업비 50억원 이상의 토목, 건축(바닥면적 1만㎡ 이상) 공사를 대상으로 국토부와 발주기관, 인허가 기관이 현장점검 등을 거쳐 부실 혐의가 입증되면 부과하는 것이다.

영업 정지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미한 위반사항에 대한 행정제재이지만 부실벌점은 건설업체의 시공수준을 반영할 뿐 아니라 벌점이 누적되면 건설공사 입찰 때 PQ(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 감점 등 불이익을 받는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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