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임명 논란

2008-10-2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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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의 거취에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나라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가 27일 이사회를 열어 김씨의 부소장 임명안을 의결했다.


김씨는 지난 98년 조세포탈 혐의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은 뒤 사면복권 됐지만 17, 18대 총선에서 잇따라 한나라당 공천이 거부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임명은 당내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는 만큼 김씨가 정치활동을 재개할 수 있을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나라당 안경률 사무총장은 이날 한 방송에 출연, “김씨는 상당히 죗값을 받았고, 누구보다 인내하면서 지난 10년을 반성했다”며 “이제는 정치로 복귀 하고, 책임 있는 사람으로서 정치나 나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게 당연하지 않겠나”고 주장했다.


그는 또 김씨의 정계 복귀가 지난해 대선 경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을 지원한 김 전 대통령에 대한 배려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물론 배려도 있을 수 있다”며 “당 내부에서도 여러 가지를 고려해 어느 정도 우리가 그렇게 해도 되지 않겠느냐는 공감대가 마련됐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한 당직자도 “김씨 임명에 부담이 가지 왜 안 가겠느냐”며 “다만 김 전 대통령이 그간 대선 과정에서 기여한 바를 고려할 때, 부담이 있더라도 그것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견이 더 강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당 일각에선 김씨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등을 이유로 반대 기류도 여전하다.


한 관계자는 “‘소통령’으로서 김씨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강한 것이 사실인데, 굳이 나라 안팎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이렇게 논란이 되는 인사를 해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경제위기로 정국이 혼미한 틈을 타서 사실상 묻어가기 인사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안광석 기자@nov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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