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1인당 연평균 7% 증가,
산업은행, 한국전력 등 28개 공공기관들의 순이익이 상장사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 공공기관들은 정규직 정원을 늘려왔고, 1인당 평균 임금은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에 비해 훨씬 많이 지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감사원은 31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공공기관 경영 실태 종합분석’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감사원은 지난 4월부터 31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조직, 인력, 예산운용 등 7개 부문의 경영전반에 대한 감사를 진행해 온 결과 다수의 공공기관에서 인건비 편법인상, 무분별한 외연확대 등 부실경영이 반복적으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주택금융공사 등 3곳을 제외한 28개 공공기관의 2003~2007년 주요 경영지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공공기관들의 당기순이익은 분석 기간동안 32% 증가했지만, 상장법인 당기순이익 증가율(69%)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직원 1인당 총인건비는 2003~2007년 사이 4882만원에서 6411만원으로 31.3% 상승, 연평균 7%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2006년 기준으로 대기업(상용근로자 1000인 이상)의 평균치보다 19.4%나 높고, 중소기업(100인~299인)의 평균치보다는 무려 2배 이상 높은 것이라고 감사원은 설명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정부가 공기업 선진화 계획을 최종 확정하는 등 공공기관 경영여건이 급변을 앞두고 있는 만큼 책임경영으로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는 데 감사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