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업계가 내달 초 인터넷전화(VoIP) 번호이동제 앞두고 가입자 확보에 본격 나선다.
27일 한국케이블텔레콤(KCT)은 케이블인터넷전화 가입자에게 공급할 무선단말기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KCT는 케이블업계가 VoIP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난 2006년 자본금 120억원으로 설립한 업체로 무선 VoIP 서비스를 케이블TV방송국(이하 SO)들과 협의를 거쳐 오는 11월부터 상용서비스에 들어갈 전망이다.
KCT는 현재 18만5000여 인터넷전화 가입자를 확보중이며, 번호이동제로 탄력이 붙으면 연내 40만 가입자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영환 KCT 대표는 “지역마케팅이 발달한 케이블사업자들이 번호변경 없이 저렴한 전화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인터넷전화의 강점을 적극 알려나간다면 내년도에는 200만 가입자 유치도 가능할 것”이라 설명했다.
070 인터넷전화 마케팅에는 다소 소극적이던 SO들도 번호이동제 시행을 계기로 인터넷전화 시장을 본격 공략할 채비를 하고 있다.
SO들은 119긴급전화 위치정보 제공 기능 등 긴급통화 서비스 지원을 위해 KCT LS(Location Server)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번호이동 기간 단축을 위한 점검을 마쳤다.
CJ헬로비전은 기존 070 번호 이용 고객이나 신규고객을 대상으로 디지털케이블TV ‘헬로TV'와 초고속인터넷 ’헬로넷‘, 그리고 인터넷전화 세 가지 상품을 묶은 ’헬로세트‘ 보급에 적극 나서며 씨앤앰은 번호 이동 시스템과 관련된 교육을 직원 및 콜센터 상담원, 설치기사 등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HCN은 현재 기본료 9900원에 시내·외 무제한 무료통화와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맞춤형 정액제 요금을 확대할 계획이며 티브로드 역시 저렴한 통화요금을 내세워 가계통신비 절감을 원하는 가입자 설득에 적극 나선다.
박용준 기자 sasori@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