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사들이 고유가 여파로 손해율이 대폭 하락하면서 올해 4~9월 7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금융감독원이 27일 발표한 상반기(4~9월) 자동차보험 영업실적에 따르면 전체 자동차보험 매출액은 5조521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7%(2469억원) 증가했다.
자동차보험사들은 이 기간동안 107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하며 전년동기대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이는 지난 2001년 이후 7년만에 처음이다.
금감원은 "고유가로 인해 운전자들이 차량운행을 자제해 교통사고가 감소한데다 태풍·집중호우 등 풍수해가 없어 손해율이 대폭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중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년동기대비 5.1%포인트 하락한 68.3%를 기록해 6년만에 손해율이 60%대로 낮아졌다.
그러나 금감원은 최근 석달 간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보험료가 보험사별로 2~3% 가량 인하해 하반기에는 손해율이 다소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두바이유는 지난 7월4일 배럴당 140.7달러에서 최고점을 기록한 뒤 지난 23일 현재 배럴당 58.5달러로 최고점 대비 58.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건전성이 악화되지 않도록 보험사들의 출혈경쟁을 막고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보험사들이 소비자들의 권익보호에 만전을 기하도록 철저히 지도감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4~9월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시장점유율은 전년동기대비 2.3%포인트 상승한 1646억원(17.8%)을 기록했으며, 매출액도 20.1% 급증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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