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경기침체에도 휴대폰 부문을 중심으로 올 3분기 연속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올려 대부분의 증권업계가 4분기에도 실적향상을 예상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지난 20일 LG전자는 3분기 실적발표 공시에서 매출액 12조원과 영업이익 570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21.2% 증가한 수치다.
전성훈 현대증권 연구원은 "2분기말 실적 발표시 북미 시장의 휴대폰 수요 감소와 경쟁강화에 따른 단가 하락 가능성이 우려됐지만 LG전자는 시장점유율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감소를 최소화 했다"며 "특히 해외 휴대폰 경쟁업체들의 신제품 개발이 실패함에 따라 4분기 휴대폰 판매대수와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도 "휴대폰 출하량이 전분기보다 16.8% 감소했지만 수익성이 낮은 저가물량 축소로 올 분기 연속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올렸다"며 "휴대폰의 제품 믹스와 북미시장의 판매호조를 감안하면 내년 1분기까지도 수익성 구조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윤혁진 신영증권 연구원는 "경기 침체로 고가폰 시장이 타격을 받고 있어 내년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저가폰 시장 핸드폰 수익률 부분도 당분간 10%미만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09년 2분기부터는 모토로라와 소니에 이어 휴대폰 출하량 3위 업체로 자기매김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씨티그룹은 LG전자에 대해, 3분기 전망치를 소폭 웃도는 실적을 거둿으나 외화 부채 관련 손실과 전반적인 경기 악화를 반영해 올해와 내년 순이익 전망치를 종전보다 각각 22.7%, 8.1% 하향조정했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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