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각종 수수료 인상··· 위기극복에 총력

2008-10-15 16:32
  • 글자크기 설정

고유가∙고환율에 따른 비용증가와 항공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사들이 각종 수수료를 인상해 승객들의 부담이 높아질 전망이다.

15일 양대 국적항공사에 따르면 지난주 중반 1500원대까지 치솟던 환율이 많이 안정되기는 했지만 아직도 편하게 해외여행을 다닐 수 있는 상황은 아니어서 항공업계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도 코스피지수는 회복되고 있음에도 불구, 항공주만 주가상승 효과를 전혀 얻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주식시장에서도 왕따를 당하고 있는 항공업계는 고환율, 고유가에 경기침체까지 겹치면서 말그대로 '이중∙삼중고'를 겪고 있다.

이에 대한항공은 다음달부터 필리핀 출∙도착-인천경유-미국 출∙도착 승객들을 대상으로 무료 수하물 허용량을 종전의 32kg(2개)에서 23kg(2개)으로 내리는등 다양한 수익 개선책들을 발표하고 있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 관계자는 “무료수하물 허용량을 조정하는 문제는 해당 국가와 협의해 결정하는데, 그동안 필리핀은 허용량을 내리는 데 반대해오다 최근 23kg으로 내리는 데 합의가 이뤄져 조정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또 그동안 국제선에만 적용했던 항공권 환불수수료를 이달부터 국내선으로 확대 적용해 1,000원(편도기준)의 환불수수료를 받고 있다.

환불수수료 도입과 관련, 작년 기준으로 국내선 항공권 환불건수가 200만건을 넘어서는등 항공권 환불로 인한 불필요한 인력과 비용이 발생하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대한항공측은 밝혔다.

국내선의 경우 지불운임의 10%를 받던 항공권 예약취소 수수료도 이달부터는 예약위약금으로 명칭을 바꿔 8,000원(편도기준) 정액제로 변경했다.

아시아나항공도 다음달부터 국내선의 무료수하물 허용량을 기존의 20kg에서 15kg으로 5kg 낮출 예정이다.

대한항공에 이어 아시아나항공도 다음달부터 국내선에 환불수수료를 신설할 계획이다. 수수료 금액은 1,000원(편도기준)으로 정했다. 

종전에는 발권운임의 10%를 받았던 항공권 예약위약금도 11월부터는 15%로 5%P 인상할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최근 고환율 및 고유가 사태로 직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12월부터  미주, 동남아 등 성수기 노선에는 항공기 운행횟수를 늘리고, 중국노선은 감축하는 노선조정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도 노선조정을 앞두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대한항공은 동계스케쥴 기간(10월26일~2009년 3월28일) 중 수요가 극히 부진한 노선은 감편조치를 내릴 예정이다.

특히 인천~샌프란시스코(10월26일~12월10일), 인천~브리즈번(10월26일~11월13일) 등 12개 노선에 대해서는 9, 10월에 이어 감편 또는 노선 병합을 연장할 방침이다.  또 인천~라스베이거스(10월26일~12월14일) 노선도 9, 10월에 이어 운휴를 연장키로 했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노선 조정은 그간의 감편 중심 조정과는 달리 신규 감편은 최대한 축소하되, 겨울철 수요 증대가 예상되는 인천~덴파사르, 인천~카트만두등 동남아노선을 증편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성수기에 진입하는 시드니, 오클랜드 등 대양주 노선에 대형기를 투입하고 방학수요가 집중되는 12월 중순 이후에는 미주노선에 대한 공급을 확충,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재붕 기자 pjb@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