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영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고 "아직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측으로부터 아무런 제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북한과 미국의 검증의정서에 합의함에 따라 이를 공식 추인하기 위한 6자회담이 추진되고 있으며 ASEM 정상회의를 전후해 이달 말께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문 대변인은 지난 7월 6자 수석대표 회담에서 10월말까지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던 북한의 핵시설 불능화와 대북경제·에너지 지원이 당초 합의대로 이뤄질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조금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그는 북한의 불능화 재개 움직임에 대해 "북한이 곧 재개한다고 했는데 재개 움직임은 아직 발표한지 하루밖에 안지나서인지 파악이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변인은 북한이 미신고한 핵시설 검증이 북한의 동의 없이 불가한 점에 대한 일각의 지적에 대해 "물론 앞으로 검증에 있어 북한의 협조가 필수적인 요건"이라며 "북한이 얼마나 진정성 있는 의도를 갖고 협조하는지가 가장 중요한 관건"이라고 답했다.
그는 "정부는 그동안 과학적이고 신뢰할만한 검증이 이뤄지기 위해 검증에 필요한 핵심적인 요소가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며 "이번 북·미 합의에 이러한 핵심적인 요소가 다 포함됐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변인은 14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일 고위급 정책협의회에서도 "북핵문제를 포함한 한·미·일 주요 관심사가 심도 있게 논의될 예정"이며 "특히 지역정세, 동북아 지역정세 및 국제 주요 현안 등이 거론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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