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리포트) 日 분기별 부도업체 급증… 역대 5번째 수준

2008-10-1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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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실물경제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건설 및 제조회사를 중심으로 부채액이 급증했고 그에 따라 부도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민간조사회사인 제국 데이터뱅크가 최근 발표한 '2008년도 상반기(4~9월) 기업도산집계'에 따르면 일본 기업들의 부채총액은 전년동기대비 2.9배 증가한 8조4533억엔을 기록했다. 이에 도산한 기업수는 전년동기대비 15.3% 증가한 6343업체로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었다.

   
 
일본 건설경기가 침체일로를 걷고있는 가운데 중대형 건설사의 부도가 잇따르고 있다.

부채총액은 반기 기준으로는 역대 5번째로 높은 수치고 상반기만 놓고 봤을 때는 역대 2번째 수준.

특히 부도업체 중 중대형 건설사와 물류업체의 경영악화가 눈에 띈다.

과거에는 기초체력이 약한 중소, 영세 기업의 부도가 줄이었으나 최근에는 중대형사의 붕괴가 잇따르고 있다. 올 상반기 대형 종합건설회사인 사토공업과 어반코퍼레이션이 문을 닫았고 상장사 18곳이 간판을 내렸다.

이 같은 현상은 버블 붕괴가 막바지에 달하던 지난 2001년과 비슷한 모습으로 업계는 고유가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원인으로 꼽고 있다.

한편 최근 경기악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킨키 지역(오사카, 교토를 포함한 일본 관서지역의 2부 4현)도 상황이 악화됐다. 부도기업체의 수는 전년 동기대비 6.8% 증가한 1571건, 총부채액은 44%증가한 5218억1600만엔이었다. 부채총액별으로는 5000만엔 미만이 1.2%증가한 763건에 머무른 것에 비해, 10억엔 이상 50억엔 미만은 88.9% 증가한 85건을 기록하는 등 대형업체의 도산이 큰 폭 증가했다.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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