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주식중개수익 4년새 20조

2008-10-1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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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M&A 자문수입은 1조 밑돌아
"시황 의존 단순중개 못 벗어나"

증권사들이 최근 4년새 주식매매 중개로 20조원 넘게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공개(IPO)이나 인수ㆍ합병(M&A), 채권발행을 통한 수입은 같은 기간 1조원을 밑돌았다.

13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이성남(민주당) 의원에게 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4회계연도부터 2008회계연도 1분기 말까지 4년 3개월에 걸쳐 증권사들이 벌어들인 주식매매 중개 수탁수수료 수입이 20조5158억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온라인 거래에 따른 수탁수수료 수입은 6조2506억원으로 전체 수입의 30.5%를 차지했다.

증권사들은 연간 수탁수수료 수입이 2004년 3조2519억원, 2005년 5조773억원, 2006년 4조171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증시호황으로 6조6천410억원에 달했다.

증권사별로는 대우증권이 1조8260억원으로 가장 많은 수입을 올렸으며 현대증권 1조5630억원 삼성증권 1조5271억원 우리투자증권 1조4169억원 순으로 많았다.

그러나 내년 2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증권사들이 기업공개(IPO)와 채권 인수ㆍ주선 업무로 벌어들인 수입과 M&A 자문을 통해 얻은 수수료 수입은 모두 9540억원에 불과해 전체 수탁수수료 수입 가운데 5%에도 못 미쳤다.

특히 M&A 자문수수료 수입(1543억원)은 대부분(1200억원)은 외국계 증권사들이 벌어들였고 대다수 국내 증권사들은 한 푼도 수입을 올리지 못했다.

이 의원은 "국내 증권사들이 여전히 주식시장 시황에만 의존하는 단순한 주식 중개업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내년 2월 자통법 시행을 앞두고 기업공개 인수ㆍ주선이나 M&A 자문을 비롯한 다양한 영역으로 업무비중을 늘리는 변신을 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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