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위축에도 불구하고 올해 신용카드 결제금액이 최초로 3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7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국내 신용카드 사용액(현금서비스 제외)은 222조27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66% 급증했다.
9월 카드 결제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05% 급증한 25조9630억원을 기록해 지난 7월(26조4410억원)에 이어 연중 두번째로 많았다.
협회 관계자는 "올 들어 매월 카드 결제금액이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연말까지는 카드 승인실적이 3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3년 161조9210억원에 불과했던 카드 결제금액은 2006년 221조680억원으로 20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에는 300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고물가로 결제금액 자체가 많아지기도 했고 카드사가 제공하는 각종 혜택을 누리기 위해 카드를 이용하는 고객들도 늘고 있는 추세"라며 "이달부터 카드로 국세 결제(한도 200만원)도 가능해지면서 카드 이용실적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상반기 민간소비 지출액 중 신용카드 결제 비중이 53.8%에 달하는 등 올해 카드 결제 비중은 사상 처음으로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소비 중 카드 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1990년 5.6%에서 2000년 24.9%로 늘어났으며 정부의 신용카드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2002년에는 45.7%로 껑충 뛰었다.
2003년 카드대란을 겪으며 카드 결제가 잠시 주춤해졌다가 2005년(44.6%)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지난해에는 49.5%로 높아졌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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