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中銀 금리인하 행진 시동?

2008-10-0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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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신용폭풍이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 행진이 재개될 전망이다.

미 금융 구제법안이 발효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인하를 비롯해 추가 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유럽국가들도 금리인하 방침에 적극 동참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사진: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금리를 인하하는 방침을 검토하고 있다. 

연준 관계자들은 최근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7000억 달러(약 840조원) 규모의 구제금융법안에 최종 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훨씬 악화될 수 있다는 전망에 따라 금리를 추가로 인하하는 방침을 검토하고 있다고 인터네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6일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 때문에 일부 관리들이 추가 금리 인하 방침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지난 몇달 간 연준이 추가 금리 인하를 검토할 때마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이 급등해 매번 좌초됐었던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2일 유럽중앙은행(ECB)은 인플레이션이 경제 전반으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바꾸고 연내 금리인하를 실시할 것을 시사한바 있다. 

미국 경제에 암울한 그림자를 드리우는 가장 큰 장애요소는 현금의 부족이 아닌 금융기관들이 기업 및 개인에 대한 대출을 거부하는 것이라고 IHT는 분석했다.

최근 자금시장에서 거래되는 실질 금리는 미 연방기금금리보다 훨씬 높은 상황이다.  
  
   
 
사진: 벤 버냉키 연준 의장
지난 2일 은행들의 익일물(오버나잇) 금리와 TED금리(3개월 리보-3개월 미 국채수익률)스프레드는 3.61%포인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미국경제가 이미 불경기에 접어들었다고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최근 통과된 구제금융법안으로 재정부족을 확보함으로써 실물경제를 안정시키고 가계와 기업으로 자금이 흐르도록 하는데 중요한 진전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의 주요 관계자들은 이미 올 하반기에 경제침체를 예상한바 있다.

버냉키 연준 의장도 지난달에 상·하원 합동 경제위원회에 출석해서 이미 몇달전부터 신용위기가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경제 활동이 광범위하게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말 주요 선진국 정책당국자들이 금리인하를 통한 경기부양 정책에 뜻을 모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는 10일 미국 워싱턴에서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국제통화기금(IMF) 연례회의에 참석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G7은 이번 회의에서 글로벌 신용경색을 완화하기 위해 금리인하 정책을 함께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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