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리포트]중국 개혁개방 30년, 어떻게 변했나(2)

2008-10-0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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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개방 30년을 지나면서 중국 전역에 있는 각종 경제특구들은 이미 국민경제의 중요한 성장지점이 됐다.

중국의 경제특구 발전은 대외개방의 창구와 개혁의 시험대로서 역사적 변혁을 보여주는 거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 전역의 경제특구들은 개혁개방의 역사적 거울 역할을 하고 있다. 30년전 당시 중국 한 도시의 도심.
지난 1980년 선전(深圳), 주하이(珠海), 산토우(汕头), 샤먼(厦门) 등 4개 도시가 처음으로 경제특구로 확정돼 최초로 중국 대외개방의 창구 역할을 맡았다.

1984년에는 다롄(大连), 톈진(天津) 등 14개 연해지역 도시들이 잇따라 개방됐다. 또 1990년대에는 상하이(上海) 푸둥신구(浦东新区)도 세웠다.

경제특구는 한가지 종류에서 다양한 종류로 발전해 나갔다. 또 연해지역에서 내륙지역으로 대외개방을 추진해 나가면서 중국 공업화의 선도지구로 변했다.

특구 추진으로 선전의 GDP 연평균 성장율은 31%에 달했다. 또 푸둥신구의 지난해 GDP는 1990년 상하이 전체 GDP 총액의 3배에 해당될 정도다.

특히 중국은 지난 2001년 WTO에 가입하면서 대외개방이 새로운 단계에 돌입했다.

이들 특구는 또 중국이 외자를 끌어들이고 산업군을 집적화하는 데 중요한 무대가 됐다. 

54개 국가 고급신기술 산업개발구에는 전국 절반 이상의 관련기업들이 모여들었다. 54개 국가급 경제개발구가 전국 수출입 총액의 15%를 차지하고 외자기업 투자의 23%를 끌어들였다.

이밖에 지난 30년동안 농업생산도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 주로 농산품 생산이 크게 높아졌고 농촌경제 구조도 역사적인 발전을 이뤘다.

또 전통농업이 현대농업으로 도약 발전하는 시기였다. 현대식 전과정 기계화 작업을 실현해 작업과 생산 효율이 크게 높아졌다. 

   
 
중국 농촌생활도 농민 순수입이 30년전에 비해 30배나 오를 정도로 큰 변화를 이뤘다. 1984년 12월 덩샤오핑이 영국 대처 수상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1978년 제11기3중전회 이후 ‘다바오간(大包干)’이라는 청부책임제를 점점 구축해 나갔다. 이는 농촌개혁 체제개혁의 첫걸음이었고 농촌생산력을 크게 개선해 나갔다.

1982년부터 1986년까지,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중앙정부는 계속해서 삼농(三农)을 주제로 하는 정책을 펴면서 농업발전에 힘을 불어넣었다.

지난 2006년에는 2000여년 이상 지속돼온 농민세를 완전히 폐지해 농민들의 생산의욕을 고취했다.

이로 인해 농촌생활 수준도 큰 변화를 이뤘다.

30년전 의식주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농민이 2억5000만명이나 됐다. 농민 1인당 순수입은 134위안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4140위안으로 30배 가까이 늘었다. 성진(城镇)지역 주민 1인당 평균 순수입은 40배 올랐다.

농업발전은 양적 뿐만 아니라 표준화 재배, 과학화 관리 등 질적인 면에서도 크게 개선됐다.

유엔식량기구 중국대표처 장종쥔(张忠军) 대표는 “개혁개방 30년동안 중국농업과 농촌경제는 놀랄 만한 성과를 거뒀다”며 “중국은 전세계 경작지의 7%를 가지고 전세계 인구의 22%를 먹여 살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는 전세계 식량안전에도 중요한 공헌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30년전 성진지역 주민들은 식량배급표를 가지고 식량을 구입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연간 식량생산만도 5000억㎏을 넘고 품종도 다양하다. 육고기 생산량도 7000만톤 가까이나 돼 7배가 성장했다.

1인당 주거면적을 보면 농촌주민은 8㎡에서 30㎡, 성진주민은 6㎡에서 27㎡ 등으로 올랐다. 또 1980년대 초 도시지역 주거면적은 6.7㎡이었지만 이제는 23.7㎡로 커졌다.

전국 7억여명의 농민들이 해마다 자신부담 20위안, 정부보조 80위안 등으로 신형 농촌 의료제도 혜택을 누리고 있다.

또 1억5000만명 농촌지역 학생들은 중학교 졸업 때까지 학비와 잡비를 면제받고 있다.

전국 2만개 촌(村)지역 농민들은 지역 농가도서관을 이용하고 있다. 7년 후에는 전국 64만개 촌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국 800여만개 이상의 벽지학교 학생들은 국가가 건립한 학교기숙사에서 생활한다.

중국현대농업연구회 메이팡촨(梅方权) 회장은 “지난 30년동안 중앙정부의 정책은 일관되게 농업우대를 견지해왔다”고 말했다. 

   
 
중국은 개혁개방 30주년을 맞는 올해 백년의 꿈이라는 올림픽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중국 베이징 천안문광장에 세워진 베이징올림픽 기념비.

농촌 뿐만 아니다. 전국의 각종 체육관, 운동장 등은 85만개소를 넘었다. 해마다 출간되는 도서는 30년전 1만5000종에서 이제는 23만종으로 늘었다.

일반 국민들이 영화관에서 만날 수 있는 국내외 영화만도 연간 400여편에 이른다. 인터넷 인구는 무려 2억5000만명으로 세계 1위이다.

지난 30년동안 외국으로 출국하는 중국인수도 해마다 10% 이상씩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30년전 시속 40㎞에도 미치지 못했던 열차속도는 이제 300㎞ 가까이로 빨라졌다.

그동안 홍콩, 마카오 등을 잇따라 자국내 영토로 편입해 국제무대 외교력도 강화했다.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백년의 꿈도 이뤘다. 선저우7호 발사를 통해 최초로 우주유영의 꿈도 달성했다./베이징=이건우 통신원

아주경제연구소 기자 aj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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