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인금지)외화유동성 장기화 가능성 높아

2008-10-05 13:39
  • 글자크기 설정

최근 대외 경제환경 침체에서 비롯된 외화유동성 악화가 장기화 될 거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윤석 금융연구위원회 연구위원은 "현재의 외화유동성 악화는 단기간에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대외여건이 악화라는 악재로 그 파급효과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외화유동성 악화로 정부가 100억 달러 규모의 회와자금을 외평기금을 통해 공급해주기도 했지만 이는 만기 시 다시 회수되기 때문에 단기적 효과만 있을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기 때문에 효과가 장기간 지속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경상수지 적자가 단기간에 해소될 가능성이 높지 않고 자본수지도 주식투자자금 등 외국인 자금유출이 심화되지는 않았으나 유출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 금융기관들의 실적악화, 추가 부실금융기관 출현 등이 현실화 될 경우 이에 따른 파급효과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

게다가 단기 외화자금이 거래되는 외화 콜시장에서 기간물 공급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익일물로 외화를 조달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때 외화 콜금리가 10%까지 급등했고 기업어음 발행도 거의 이루어지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외화유동성 악화의 주요인으로는 리먼브라더스 파산 신청 후 외국인들이 국내 시장에서 1조3700억원을 순매도 했고 지속적인 투자자금 회수, 8월 중에 사상 최대의 경상수지 적자(47억 1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올 들어, 125억9000천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것, 미국 금융위기로 촉발된 전세계 유동성 경색 심화를 원인으로 꼽았다.

한국이 리먼브라더스 파산보호 신청에 외화자금 사정이 특별히 더 악화됐다는 주장에 대해 "한국의 외화자금 사정은 여타 아시아 국가들과 비슷한 상황"이라며 "외평채 가산금리의 경우 오리혀 작은 상승폭을 보였다"고 상기의 주장을 일축했다.

한국의 CDS(신용디폴트스왑)프리미엄은 9월 26일 현재 155로 말레이시아와 태국(153)과 비슷하고 필리핀(278)과 인도네시아(338)에 비해 현저히 낮다. 또 가산금리도 같은 기간 230으로 말레이시아(245), 인도네시아(411), 필리핀(379)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한편 이 연구원은 "현재의 외화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주요 선진국과의 공조체제 강화가 중요하다"면서 "경상수지 적자요인을 억제하고 공공부문을 통한 외화차입을 통해 외화유동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대책을 제시했다. 또 "민간부문에서도 불요불급한 외화수요는 억제하고 투기적인 외환거래는 가급적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