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사태가 미국 주 정부의 재정에도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뉴욕 주 정부는 월가의 금융 파동으로 35억 달러의 재정 수입 손실을 볼 전망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30일 보도했다.
뉴욕 주의 재정을 물론 고용시장 역시 상당한 부담을 겪을 전망이다. 뉴욕 주 정부는 월스트리트의 대규모 감원으로 인해 4만명의 일자리가 없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기존 전망치인 일자리 2만5000건 감소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토머스 디나폴리 뉴욕주 정부 감사실장은 성명을 통해 특히 월가에서 일하는 증권사 직원의 일자리 1개가 다른 분야의 일자리 3개를 없애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디나폴리 감사실장은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재정 수입을 예측하는데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의회 표결 결과는 변동성을 높일 뿐"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패터슨 뉴욕 주 지사도 이날 성명을 통해 "주 정부의 재정수입 가운데 20%가 월가에서 발생한다"면서 "최근 금융위기의 충격은 클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패터슨 주 지사는 재정수입 손실과 관련, 10월3일 주의회 지도자들을 만나 현황을 밝히고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나현 기자 gusskrl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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