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금융 지각변동 잇따라… 포르티스 공적자금 투입

2008-09-29 15:46
  • 글자크기 설정
   
 
사진:유럽 3개국이 포르티스에 대해서도 대규모 자금을 투입할 전망이다.사진은 포르티스 건물 전경.


























베네룩스 3국 정부는 합작 금융회사인 포르티스에 112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제공하고 구조조정에 나서기로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현지시각) 벨기에와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정부가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 속에 경영난을 겪고 있는 거대 금융-보험 그룹 포르티스에 공적자금을 투입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포르티스는 지난 26일 주식시장에서 유동성 위기설이 돌면서 주가가 20%나 폭락하자 사실이 아니라면서 진화에 나섰지만 주가 관리의 책임을 물어 최고 경영자(CEO)를 전격 교체하는 등 유럽 금융위기의 '불씨'가 되고 있다.
 

로이터는 프랑스 은행 BNP 파리바가 포티스 인수를 위해 비공식적으로 제시한 막판 방안이 벨기에에 의해 거부돼 결국 '부분 국유화'로 결론이 난 것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BNP 파리바는 포르티스 주식을 주당 1.6유로에 인수하는 한편 향후 포티스에서 손실이 발생할 경우 최대 60억유로를 당국이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9일 포르티스 자산의 전부 혹은 부분 매각에 이밖에 ING와 라보뱅크도 관심을 갖고 접촉했으나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금융 지각변동은 특히 유럽 금융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영국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리먼브라더스 사태 직후 영국 최대 모기지업체 핼리팩스의 모그룹 핼리팩스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HBOS)가 최대 보험사 로이즈TSB에 인수됨으로써 금융산업 지각변동의 서막을 올렸고, 브래드포드 & 빙글리(B&B)도 정부의 구제 손길을 기다리는 가운데 우선 감원이라는 자구책을 펴면서 마지막 생명의 '촛불'을 태우고 있다.
 

또한 한국 외환은행 인수를 공식 포기한 HSBC도 지난 26일 불확실한 미래 경영환경에 대비한다는 명분 아래 1100명을 감원하기로 하는 등 금융산업에 거센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 도이칠란트(FTD)는 29일자에서 뮌헨 거점의 독일 모기지 은행 하이포 레알 에스테이트가 파산 위기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독일의 DAX 30 블루칩 지수에 포함된 하이포를 어떻게 처리할지가 현재 독일 금융 당국에 의해 논의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김나현 기자 gusskrla@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