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도시가 형형색색 컬러를 입다…

2008-09-29 09:47
  • 글자크기 설정

한국 HP, 디지털 프린팅으로 도시미관을 바꾼다. = 교보빌딩 대형 꽃, 명동 한진 빌딩의 대형 모나리자 등 =뛰어난 내구성, 빠른 출력 속도, 부담없는 가격 등 장점 많아

최근, 서울 도심을 걷다 보면 건물 외벽, 공사 가림막, 버스정류장 등에 입혀진 다양한 색감의 대형 출력물이 시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광화문 사거리의 교보생명 빌딩에 있는 대형 꽃, 명동 한진 빌딩의 커다란 모나리자 등 이렇게 빌딩에 입혀진 대형출력물들은 어떻게 제작한 것 일까? 

최근 디지털 프린팅 기술이 도입되면서 이같은 대형 출력물들이 도시미관에 새로운 컬러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기존에 활자나 필름을 이용하는 아날로그 인쇄방식에서 컴퓨터와 연결해 바로 출력하는 디지털 프린팅 기술로 변화되면서 디자인에서부터 출력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컴퓨터로 처리하는 방식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

특히 디지털 프린팅 시장은 전체 국내 프린팅 시장규모 5조원의 약 10%를 차지하는 5000억원의 시장규모로 그 성장률이 매년 30% 정도로 2010년에는 2조원의 규모로 성장이 기대된다. 

또한 서울시가 "디자인 수도 서울"을 표방하며 공공 건축, 공공 시설물, 옥외 광고, 조명 LED 등 도시미관 보전 관리 노력과 맞물려 회색 건물 일색이던 도시를 보다 아름다운 컬러가 살아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있는 것과 맞물려 도시미관 변화에 대형 출력물들이 일조하고 있다.

이런 디지털 프린팅 방식은 뛰어난 내구성과 빠른 출력 속도로 납기일 안에 제작이 가능하고 가변 데이터 활용이 가능해 대량인쇄를 하지 않더라도 비용 부담 없이 출력할 수 있다는게 장점이다. 이 때문에 한국 HP, 후지 제록스, 신도리코 등 프린팅 업체들의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한국 HP가 최근 들어 국내 디지털 프린팅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빠르게 시장을 잠식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 HP, 숭례문 공사 가림막 등 단순한 공사 가림막 아닌 문화재 보호막으로서의 의미 담아

지난 2월 10일 숭례문 화재 이 후 임시 철제 가림막이 세워져 있었으나 본격적인 복원 공사가 착수되기 전에 숭례문의 당당한 위용을 나타내 줄 수 있는 숭례문의 옛 사진으로 표현하면 좋겠다는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한 중구청과의 협력을 통해 이번 숭례문 공사 가림막이 재탄생됐다.

   
숭례문 공사 가림막 외벽에 붙여진 대형 사진
 
특히, 이번 숭례문 공사 가림막 외벽의 변신을 위해 기존 설치된 가림막에 길이(둘레) 약 270미터 (m), 높이 최대 약 14미터(m), 입면적 약 3,780미터제곱 (m2 )으로 옛 숭례문의 크기와 모습을 재현한 대형 사진을 출력해 붙인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소실 전 숭례문의 대형 사진을 HP 사이텍스 TJ8500으로 디지털 프린팅 해 각 부분을 자동으로 절단해서 붙이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HP사이텍스 TJ8500은 버스 및 택시 승강장 광고, 실내 바닥 및 창문 그래픽, 전시 패널 등 다양한 실내 외 광고에 적용 가능한 초고속 와이드 포맷 프린터로 작년 11월 실사출력전문업체인 아트매니아에 국내 처음 도입된 장비이다.

HP사이텍스 TJ8500은 UV경화 잉크를 사용해 친환경적일 뿐만 아니라 336dpi로 시간당 최대 400평방 미터(400m2/h)의 빠른 출력 작업을 단 시간에 해결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는 한 시간에 농구장 크기에 준하는 출력물을 프린트 할 수 있는 것으로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일반적인 가림막 출력의 경우 세로 펜스형태로 길게 한번 출력해서 부착하면 되는 반면, 이번 숭례문 가림막의 경우 사방몰딩이 5cm로 둘러진 직사각형 판형이어서 각각의 판에 맞게 디자인을 해야 하고 사이즈 오차까지 계산해야 하는 등 고난이도의 기술이 필요했다. 뿐만 아니라 일주일이라는 제한된 시간 안에 출력과 시공이 완결되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숭례문 외벽에 붙일 대형 사진을 HP 직원이 사이텍스  TJ 8500으로 프린트 하고 있는 모습.
 

이에, HP 사이텍스 TJ8500은 각각의 이미지 데이터만 입력하면 크기가 자동으로 재단되어 나오므로 별도의 인력이 필요 없이 시간을 줄일 수 있었고, 빠른 출력속도로 고해상도 출력임에도 불구하고 하루 8시간씩 3일 만에 출력이 완료돼, 최고의 출력 품질과 빠른 속도로 인한 시간적 비용 절감, 작업의 편의성까지 제공할 수 있었다.

또한, 손글씨 전문가인 강병인 캘리그래퍼가 쓴 " 아름답고 늠름한 모습 그대로···" 라는 문구를 가림막 외벽에 넣어 숭례문에 대한 온 국민의 기원을 전하고 있다

이번 숭례문 공사 가림막 외벽작업은 숭례문 복원 공사 기간 동안 국보 1호의 모습을 대신하는 상징성과 추가적인 소실을 방지하기 위한 보호막의 역할을 해 준 다는 의미에서 가림막 제작 시작부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서울시 중구청 관계자는 “ 한국 HP의 디지털 프린팅을 통한 가림막 외벽작업 및 시공 후원은 국보 1호인 만큼 숭례문의 위상을 담고 있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소실 전 숭례문의 옛 이미지로 결정하였으며, 이는 시민들이 숭례문의 복원 기간 동안 보게 될 것을 고려해 공사 가림막이 문화재 보호에 대한 관심과 도시미관 보호에 의의를 담고 있다.”고 하였다

한국 HP 이미징 프린팅 그룹 조태원 부사장은 " 역사적으로 의의 큰 숭례문 복원 공사 가림막 제작에 HP의 디지털 프린팅 기술이 일조할 수 있어서 감회가 남다르다." 며 " 이에 한국 HP는 단순한 공사 가림막이 아닌 숭례문의 복원을 기원하는 문화재 보호막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한다." 고 소감을 말했다.

한국 HP, 상업용 광고 뿐 아니라 공공적 메시지까지 도시미관 변화시켜 나갈 예정

미관 변화에 앞장서 또한 서울 광화문 사거리를 지나다 보면 교보생명 빌딩에 커다랗게 그려져있는 진분홍색 꽃이 있어 시민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바 있다.

   
광화문 교보생명 외관 벽에 HP 디자인젯 9000S로 그려진 대형 꽃
 

이 꽃 프린팅 또한 빌딩 창문과 외벽에 그려진 꽃 또한 HP 디자인젯 9000S (솔벤트 장비)로 디지털 프린팅 되었다. 래핑 이미지는 대략, 가로 30 m, 세로 40 m 의 크기로 1.2 m 폭 25장의 출력물을 이어 붙인 것으로 전면이 유리로 된 건물이기 때문에 원웨이비전 필름을 사용해 출력에서 시공까지 약 4일 정도 시간이 소요됐다.

교보생명 창립 50돌을 맞아 선보인 ' 보험의 꽃 ' 캠페인을 알리기 위해 제작된 이번 꽃 프린팅은 " 보험의 꽃을 통해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사랑을 뜻하는 하트 모양의 잎과 함께 고객에게 역경이 닥쳤을 때 위로가 되는 보험의 꽃을 표현하고자 한다.' 고 설명했다.

또한 대한항공이 지난 2월부터 실시된 루브르 박물관의 '한국어안내서비스'를 후원

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한진 빌딩에 훈민정음을 만든 모나리자로 래핑 했다.

약 100m X 200m의 대규모 래핑 작업을 HP 사이텍스 XL1500이라는 장비로 출력해 명동을 오가는 많은 해외 관광객 및 시민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박용준 기자 sasori@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