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식품업체, "제조물책임법 강화해라"

2008-10-0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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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싼루그룹이 천문학적인 피해보상비로 파산위기에 처한 가운데 중국 식품업체들의 PL 체계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싼루(三鹿) 그룹의 경우 멜라민 분유 파동으로 인한 천문학적인 피해 보상비로 파산위기에 처함에 따라 중국 식품업체들의 보험체계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멜라민 분유 파문이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식품업체들의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기위해 제조물 책임법(PL)  체계가 강화돼야 한다고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CPPCC)의 펑 싱윈 위원은 "식품 분쟁의 증가는 식품안전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이 강화됐기 때문"이라면서 "싼루기업에서의 멜라민 분유 스캔들은 식품안전에 대해 국내와 해외로부터 관심을 집중시켰다"고 말했다.

멜라민 분유파동 이후 싼루사는 1만t이상의 분유를 리콜했으며 소비자들에게 청구한 손해 배상금은 7억위안(10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싼루사는 이번 사태에 영향을 받은 사람들에 대해서도 의료비용을 부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차이나데일리는 전했다.

이번 스캔들로 오점을 남긴 싼루사는 파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베이징 산위안 식품업체에 의해 인수될 것으로 보인다.  

펑 싱윈 위원은 "대부분의 식품업체들은 규모가 작고 보험과 관련된 인식 부족으로 더욱 쉽게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면서 "식품업체들은 식품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보상능력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펑 위원은 "이같은 보험상품은 전국의 식품업체들로 확장돼야 한다"면서 "PL은 식중독에 따른 보상이나 피해 소비자에 대응하여 기업의 운영 위험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PL이 기술과 관리에 대한 개선 이외에 손해보험상품을 구매하는 것은 효과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하는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지적한다.

1980년대에  PL 서비스로부터의 보상금은 미국의 비생명보험 업계 수익의 45~50%를 차지했으며 일본 보험업계에서는 25~30%를 차지했다.

반면 중국 기업들의 경우 PL과 관련된 보상 비율은 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 최초로 PL 서비스가 시작된 것은 1984년이지만 중국의 PL 비율은 전세계 평균인 15%보다 훨씬 낮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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