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경기 침체로 주택구입 수요가 줄면서 청약통장 가입자가 1년새 50만명 가까이 줄었다.
2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8월말 710만1610명이던 청약통장 가입자수가 올해 8월말 660만5527명으로 49만6038명이 감소했다.
무주택 서민의 내집마련 수단인 청약통장은 집값이 급등하는 시기에는 가입자가 늘고 반대로 집값이 안정세를 보이면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가입자를 기록했던 때는 2006년 4월(728만3840명)로 8·31대책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불안했던 게 영향을 미쳤다. 이후 2006년 하반기까지는 720만명 수준을 유지하다가 2007년 집값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감소세로 전환했다.
청약통장별로는 청약부금이 1년새 30만5968명 감소해 130만1385명, 청약예금이 26만2652명 줄어든 289만2533명으로 나타났다.
청약예금은 민간이 짓는 주택에 청약할 수 있으며 금액에 따라 중소형부터 중대형까지 가능하다. 청약부금은 민간이 짓는 중소형주택에만 기회가 주어진다.
반면 청약저축 가입자는 지난해 8월말 260만1724에서 지난달 말 현재 267만4261명으로 늘었다. 청약저축은 공공이 짓는 중소형주택에 청약이 가능하다.
한편 국토해양부가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그린 벨트 해제 등을 통해 중소형 공공주택 공급을 확대키로 함에 따라 청약부금·예금 가입자는 줄고 저축 가입자가 늘어나는 추세는 계속되면서 청약저축 가입자의 증가가 다소 가파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