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29일 첫 상견례를 가진 이후 무려 4개월여동안 끌어온 현대자동차의 올 노사협상이 급기야 타결됐다.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윤해모)는 지난 4일 제1차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들의 수용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에서 부결처리한 후 25일 두 번째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26일 새벽 2시 최종 개표결과, 전체 조합원 4만5089명 가운데 4만2694명(투표율 94.69%)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2만3266명(54.49%), 반대 1만8620명(43.61%)으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현대차 노사는 올해 임협을 모두 마무리짓게 됐다.
현대차 노사는 올해 임협에서 임금 8만5000원(기본급 대비 5.61%) 인상과 성과급 300% + 400만원 지급에 합의했다.
최대 쟁점이었던 주간연속 2교대제는 2009년 9월중 전 공장에서 시행하며 전주공장만 내년 1월중 시범실시한다. 근무시간은 1.2조 각각 8시간과 9시간씩 근무하게 된다.
이번 2차 조합원 찬반투표는 더이상 소모적인 협상이 진행될 경우 노사 모두 파국을 맞게 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하루빨리 임협 타결을 희망하는 조합원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노조는 분석했다.
한편, 노사는 다음주 중 윤여철 사장과 윤해모 지부장 등 노사교섭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올해 임협 조인식을 맺을 예정이다.
박재붕 기자 pj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