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4년1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외화유동성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5일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42분 현재 전날보다 달러당 9.00원 상승한 1163.50원에 거래됐다. 만약 현 수준으로 환율이 거래를 마치면 종가 기준으로 2004년 8월13일 이후 4년1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할 예정이다.
이날 환율은 0.50원 내린 1,154.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1,153.50원으로 밀린 뒤 매수세가 폭주하면서 1,167.00원까지 급등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주가 약세의 영향으로 환율이 급등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국인이 주식매도세를 지속하면서 주가와 원화에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환 스와프 시장의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점도 달러화 자금 부족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우리은행 박성철 과장은 "단기 외화자금 부족에 대한 우려로 달러화 매수세가 강화되고 있다"며 "미국 구제금융 안의 의회 통과 지연과 효과에 대한 회의감 등도 달러화 매수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시각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95.86원을, 엔.달러 환율은 106.17엔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