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위험수위 4년來 최고치

2008-10-27 18:48
  • 글자크기 설정

은행권의 대출금리 상승으로 가계의 신용위험이 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 부실은 당장 나타나지는 않지만 여러 가지 위험요소들이 보이고 있는 만큼 가계의 상환압박은 국민경제 차원에서도 경계해야 요소로 지적받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4일 '최근 부동산경기에 대한 진단-금융의 관점에서' 보고서에서 "가계신용의 위험수준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가계신용위험지수를 분석한 결과 가계신용 위험도는 지난해 3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상승하며 올해 2분기 현재 0.85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는 2004년 3분기 0.96 이후로 근 4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용카드 `버블' 붕괴로 신용위험이 최고조에 달했던 2003년 1분기의 신용위험도는 1.71이었다.

가계신용위험지수는 가계금융자산 대비 가계금융부채, 개인가처분소득 대비 가계금융부채, 주택구입가격 대비 주택구입을 위한 대출액, 명목가계대출금리, 가계금융부채 대비 신용카드 등 여신전문기관의 대출비중, 신용카드 연체율 등을 변수로 구해진다. 지수가 플러스면 신용위험이 크고 마이너스면 위험도가 개선됐다는 의미다.

가계신용위험지수는 2006년 4분기 0.58을 정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서 3분기 -0.16로 저점을 찍었으나 이후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구소의 유정석 수석연구원은 "가계신용의 위험도를 높이는 주요인은 금융자산 감소와 대출금리 상승"이라며 "특히 대출금리의 상승으로 가계의 이자부담이 늘면서 가계대출의 부실화 가능성도 조금씩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담보인정비율(LTV) 등 엄격한 대출규제, 약정만기의 장기화 등을 감안할 때 가계대출의 부실 가능성이 여전히 낮고 위험도의 상승폭도 둔화되고 있는 만큼 지나친 위기의식에 빠질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관련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의 경우 중소형 저축은행의 부실 가능성이 있지만 이것이 전체 금융권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진단했다.

연구소는 "현 시점에서 저축은행 PF대출의 연체율은 6월말 현재 14.3%로 전액 부도가 나더라도 부도율이 15%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 PF대출 부도율은 20% 미만일 가능성이 가장 큰데 이 경우 대손충당금과 토지담보 등으로 자체적인 충격 흡수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