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요미우리 역전 우승 선봉장

2008-09-1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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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짱' 이승엽(32.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시즌 막판 극적인 부활포를 쏘아 올리며 한편의 반전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다.

이승엽이 3연타석 홈런에 7타점을 쓸어 담으면서 요미우리는 16일 요코하마를 14-1로 대파하며 센트럴리그 선두 한신 타이거스에 3게임차로 따라 붙었다.

시즌 첫 6연승을 기록한 요미우리는 19∼21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한신과 3연전에서 역전 우승을 위한 마지막 승부를 걸겠다는 복안이다.

요미우리는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시즌 중반 13게임차까지 벌어졌던 선두 한신과의 게임차를 3경기로 좁혔다. 한신과 다섯 경기가 남은 요미우리는 주말 3연전에서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

그 중심에 이승엽이 있다. 이승엽은 올 시즌 한신을 상대로 타율 0.318로 시즌 타율 0.219보다 높고 센트럴리그 소속팀 가운데 가장 강한 면모를 보여 왔다. 한신전에서는 언제든 적시타를 때려낼 수 있는 자신감이 충만하다. 이제 막 불이 붙기 시작한 홈런포가 폭발한다면 금상첨화다.

한신과 3연전은 지난해 이 맘 때 벌어진 주니치와 선두 결정전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이승엽의 활약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요미우리는 작년 9월 말 주니치에 겨우 1게임 앞선 리그 선두를 달렸고 이승엽은 9월26일 주니치와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3-4로 뒤지던 5회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천금 같은 동점 솔로포를 터뜨리며 흐름을 요미우리 쪽으로 완전히 돌려놓았다.

요미우리는 이 경기를 이겨 주니치에 2게임 앞선 1위를 지켰고 여세를 몰아 10월2일 야쿠르트를 물리치고 5년 만에 리그 정상에 복귀했었다.

타율 2할 7푼 대에 불과했던 이승엽이 결정적인 순간 홈런을 가동한 덕분에 요미우리가 막판 선두 경쟁에서 탄력을 받았던 셈이다.

이승엽도 16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팀에 공헌하지 못했다.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 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모든 이의 관심과 기대가 집중된 한신과 주말 3연전에서 이승엽이 올림픽 금메달 신화에 이어 또 다른 전설을 창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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