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등과 온실가스 감축에 대비하기 위한 폐기물에너지화 움직임이 한창이다.
음식물찌거기 등을 통한 바이오가스 추출로 자동차연료와 도시가스 등에 공급한다는 방침으로 에너지절감에도 큰 기여를 할 전망이다.
환경부 폐기물에너지팀 관계자는 “가축분뇨나 하수슬러지, 음식물폐수 등은 육지에서 처리하기 어려워 바다에 버려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각 지자체에서 폐기물에너지화 시설을 건립해 추진하면 적극 국고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폐기물에너지는 종이나 나무, 비닐, 플라스틱 등 태울 수 있는 쓰레기를 통해 연료를 만들어내는 방법과 각종 물질 찌꺼기를 썪혀서 나오는 악취로 바이오가스를 추출하는 것 등 여러가지 있다.
이런 유기성폐기물은 2012년까지 31% 에너지화하고 2020년엔 전량 에너지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폐기물매립지에서 발생하는 가스(LFG)를 에너지화하거나 소각장에서 태운 열을 이용해 보일러나 발전기를 가동시키는 소각시설 에너지화 등도 각광받고 있다.
특히 매립가스시설의 경우는 민간투자로 설치한 14기를 통해 지난해 244억원의 전기를 생산해 한전에 공급했고 가스는 83억원 상당의 가스를 한국지역난방공사와 울산 인근 산업체에 판매했다.
매립지 가스를 통한 바이오가스는 고부가가치의 에너지자원으로 활용도가 높고 점차 자동차연료나 도시가스 등에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매립가스 자원화시설은 아직 걸음마 단계이지만 전국 11군데에 운영중이다. 현재 수도권 매립지에서 지난해 50MW 시설규모를 가동해 19만8000여MW의 에너지를 생산, 177억8400만원의 판매수익을 올렸다.
부산에서는 6MW 규모로 2만5000여MW의 에너지를 생산해 판매액 23억900만원, 광주는 3MW로 1만1000여MW 에너지를 생산해 10억5000만원 등의 수익을 챙겼다.
정부는 2012년 27개, 2020년까지는 40여개 매립장에 발전시설과 자동차연료, 도시가스 공급 등 그린에너지 생산?보급시설 설치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정부는 연간 365억원의 원유대체효과와 277억원의 탄소배출권 등 연간 1조3373억원의 경제효과와 1만7000여개의 일자리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
매립가스 자원화시설 가동중인 14개 매립장에서는 2007년 한 해 동안 1441억원의 원유대체효과와 온실가스 감축에 따른 탄소배출권으로 1093억원 상당의 추가 경제성도 확보했다.
김준성 기자 fre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