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현금영수증 발급 30조 육박

2008-09-1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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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42% 급증, 연간 60조 넘어설 듯

가계의 실질소득 감소로 연말 공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올 상반기 현금영수증 발급이 급증했다.

11일 국세처에 따르면 올 상반기 현금영수증 발급액은 29조54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7% 급증했으며 발급 건수도 9억6600만 건으로 76.1% 증가했다.

올 상반기 발급액은 지난해 하반기(29조7133억원)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세법 개정으로 3조원 가량의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금융기관 수수료가 발급 대상에서 제외된 것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지난해 하반기보다도 더 늘어난 것이다.

현금영수증 가맹점 수도 185만개로 신용카드 가맹점 수(182만개)를 앞질렀다.

국세청 관계자는 "지난 7월부터 현금영수증 발급 하한액(5000원)이 폐지되면서 올 하반기에는 현금영수증 발급액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연간 발급액이 6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발급 금액별로는 건당 3만원 미만의 소액결제가 77.1%를 차지했고 평균 건당 발급금액은 3만569원으로 지난해(3만3958원)보다 낮아져 현금영수증이 소액결제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소매업종의 발급액이 12조966억원으로 전체 발급액의 40.9%를 차지했으며 서비스업종이 8조1413억원으로 27.6%를 기록했다.

그러나 현금영수증 발급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것과 달리 수도권과 지방 간 격차는 여전히 큰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발급액의 60.2%인 17조7783억원이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이뤄진 반면 지방은 40%를 밑돌았다.

소비자 1인당 발급액도 서울은 197만원이었지만 서울을 벗어난 지역 중 100만원이 넘은 곳은 전북(103만원) 1곳에 불과했으며 경북이 81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국세청은 현금영수증 발급이 저조한 사업자를 대상으로 행정력을 집중하고 제도를 개선해 사업자들이 현금영수증을 자발적으로 발급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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