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아파트도 'S라인', 'V라인' 입는다

2008-09-1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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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도 '잘 빠진 몸매=S라인, V라인'을 위한 몸매관리에 들어간다.

경기도는 앞으로는 성냥갑 아파트, 붕어빵 건축물 등 획일화되고 단조로운 건축물은 퇴출하고 맵시 있는 건축물을 건립해 다양한 도시경관을 만들겠다고 11일 밝혔다.

도는 10일 수원 경기중소기업지원종합센터에서 김문수 경기지사를 비롯한 31개 시장·군수, 주택공사·토지공사·경기도시공사 등 5개 공사 사장, 대형 건설업체 관계자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분좋은 변화, 디자인으로 말하는 도시 만들기' 공동실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대규모 물량공급 위주의 주택정책으로 대규모 건축을 필요로하는 택지개발·도시개발·도시재정비사업의 주체인 공기업들과 도시경관, 공동주택, 공공시설물 디자인관련 자치법규를 제정·정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는 ▲획일화된 도시경관 및 건축물을 원천적으로 막기 위한 기준을 제정하고 ▲디자인 총괄 코디네이터(Urban Design Coordinator)를 공모방식으로 선정해 설계, 시공, 관리까지 책임과 권한 부여 ▲민간의 창의적인 계획을 유도하기 위한 인센티브(용적률 완화, 표창 등) 제공 ▲도시경관 및 거축 디자인 관련 인식을 제고하고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포럼 활성화 등의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김 지사는 협약식에서 "성냥갑 아파트나 붕어빵 건축물을 퇴출시키기 위해서는 협약식에 참석한 모든 기관이 법적, 제도적,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며 "도는 도시미관을 개선하는데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도시경관 및 건축물 디자인 개선을 위해 2005년 성냥갑 아파트 등 판상형 아파트를 제한하는 '경기도 주택조례' 개정을 시작으로 2007년 12월 도 공공디자인 자문단 운영규칙을 제정한 바 있다. 

이후 올해 5월에는 '건축경관 가이드라인' 을 수립·시행하고, 8월 도시정책 포럼, 9월 동부권 자연보전권역의 건축경관 개선 토론회 등을 진행해 왔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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