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체감경기 여전히 '한랭전선'

2008-09-07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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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가 여전히 '한랭전선'을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7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8월중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전달에 비해서도 소폭 떨어진 52.3으로 5개월 연속 50선 주위에 맴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경기실사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경기가 좋고 낮으면 경기가 좋지 않음을 의미한다. 

CBSI가 5개월 연속 50선에서 횡보를 보인 것은 지난 2004년 7~11월 이후 처음이다.

건산연은 지난 3~5월 3개월 연속 지수가 하락했을 뿐만 아니라 지수 하락폭이 25.7포인트에 달했음에도 불구하고 6월 이후 경기변동 주기상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통계적 반등조차 없이 지수가 여전히 50선에 머물러 있어 건설경기 침체가 심각한 상황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업체는 7월 보다 13.3포인트 하락한 66.7을 기록하면서 2개월 연속 하락한 반면 중견,중소업체는 전월대비 각각 3.6포인트와 11포인트 상승하여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업체가 62.6으로 전월대비 6.1포인트 감소해 최근 건설경기 침체를 반영했다. 반면 지방 업체는 전월 보다 8.2포인트 상승하였으나 지수 자체가 33.7에 불과해 아직도 깊은 수렁에 있음을 반영했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미분양 아파트 특히,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의 지속적인 증가와 각종 규제 및 금리인상으로 인한 주택 수요 침체, 국내경기 침체 및 계절적 요인 등의 영향을 받은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특히 대형업체의 지수하락은 최근 주택 및 비주택 건축 물량 침체가 보다 심해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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